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본선행 위한 오만·요르단 2연전 돌입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3월 2연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2연전은 모두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이 기대되는 가운데 조기 본선 진출 확정 가능성도 높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격돌한 뒤, 25일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 승점 1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이라크(승점 11)와의 격차는 3점.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조기 본선행 확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유럽 출장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직접 점검했다.
귀국 후에는 K리그 경기장을 돌며 국내파 선수들의 컨디션도 면밀히 체크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것도 그 일환이다.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선수 구성을 고민해온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3차 예선에서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팔레스타인과 두 차례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만과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를 상대로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을 치르는 만큼 조 1위 수성은 매우 중요한 목표다.
한국은 이미 승점 14를 확보한 상태지만, 2위 이라크와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방심은 금물이다.
7차전 상대인 오만은 FIFA 랭킹 80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맞대결에서도 만만치 않은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보여준 만큼, 섣부른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오만은 2승 4패 승점 6으로 조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3위 요르단(승점 9)과 치열한 3·4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 원정길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점 획득을 노리는 오만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어 8차전 상대인 요르단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팀이다.
FIFA 랭킹 64위인 요르단은 2승 3무 1패 승점 9로 B조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대회에서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어, 복수전을 준비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요르단전 승리 여부는 최종예선에서 1위를 확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2연전은 단순한 예선 경기가 아니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한층 더 크다.
고양과 수원 두 경기 모두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홍명보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정 짓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9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여러 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끌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공정 논란과 팬들의 비판적 시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단을 관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여정이 결정적 고비를 맞이한 가운데, 오만·요르단 2연전이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홍명보호는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까. 국내외 축구팬들의 시선이 고양과 수원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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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