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소년야구 대표팀, 일본 원정 출격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일본 땅을 밟는다. 연맹은 15일부터 20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한·일 국제교류전’에 57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한국 유소년 야구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번 교류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유망주들이 참여한다.
김한결(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을 비롯해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뉜 대표팀은 고베 지역의 유소년 대표팀과 총 15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은 2013년 일본 마쓰야마에서 교류전을 시작한 이후 19번째로 꾸려진 국제파견팀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한·일전의 시구자로 일본 홈런왕 출신이자 오릭스 버펄로스의 레전드인 T-오카다가 나선다는 점이다.
양국의 야구 팬들에게 상징성이 큰 인물이 시구를 맡게 되면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유소년 교류를 넘어 진정한 ‘한일야구문화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표팀 총감독으로는 유영대 감독(경기 의정부경민유소년야구단)이 선임됐다.
그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우리 어린 선수들과 함께 해외 경기를 하게 돼 많이 기대된다. 일본과의 국제교류전은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특히 일본 야구의 장점인 기본기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은 KBO리그에 여러 선수를 배출해왔다.
최승용(두산 베어스), 오상원(키움 히어로즈), 권동혁(LG 트윈스), 박지호(두산), 박건우(KT 위즈), 임진묵(키움), 김성재(두산) 등이 이 대표팀 출신이다.
이들의 성장은 유소년 국제무대 경험이 미래의 프로무대 활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매년 한·일 교류전을 통해 야구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와 스포츠 외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선수들은 6일 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상대 문화를 이해하며 글로벌 스포츠맨으로서의 소양을 다지게 된다.
올해의 대회는 특히 일본에서 높은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고베 지역 대표팀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성장에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 유소년 야구의 기술적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도달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대회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야구 철학과 스타일을 경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가한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상대 팀과의 스포츠맨십을 바탕으로 한 우정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유소년의 국제무대 진출을 확대하며, 엘리트뿐만 아니라 생활체육과 연결되는 유소년 저변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고베 원정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 유소년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57명의 소년들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