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3일(일)

대한축구협회, 분데스리가와 MOU 체결

대한축구협회-분데스리가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유소년 육성 및 축구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회는 2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전날인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김정배 부회장과 분데스리가 아시아총괄 케빈 심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 기관이 맺은 이번 MOU는 2028년 10월까지 유지되며, 상호 합의에 따라 2년 연장도 가능하다.

협약의 중심은 ‘분데스리가 드림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분데스리가가 해외 축구협회와 협업해 유망 유소년 선수들에게 현지 아카데미 훈련과 국제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육성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에 따라 축구협회는 16세 이하(U-16) 대표팀을 다음 달 말 독일로 파견할 예정이다.

파견 선수단은 마인츠와 함부르크 등 분데스리가 클럽이 운영하는 아카데미 캠프에 참가한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는 해당 클럽의 정식 훈련에도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는 단순한 체험 차원의 프로그램이 아닌, 분데스리가 내 실제 영입 검토가 가능한 수준의 테스트 기회를 포함한 것으로 한국 유소년들에게 유럽 무대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MOU는 유소년 육성이라는 단일 프로젝트를 넘어서, 분데스리가와 한국 축구 간의 중장기적 협력을 강화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축구협회는 향후 K리그 클럽 산하 유스팀과 분데스리가 클럽 간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분데스리가의 한국 내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상호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손흥민,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분데스리가를 거쳐 성장했듯, 한국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이 프로젝트가 성장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통해 축구 산업 전반에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측도 한국의 축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한편, 유소년 시스템 강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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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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