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한돈 빽햄’ 온라인몰 판매 중단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 가 가격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한돈 빽햄’의 자사 공식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조치가 논란 때문이 아니라 품절 상태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공식 온라인몰 ‘더본몰’에서 빽햄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설 연휴 기간 빽햄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목록에서 삭제된 것이다.
현재 더본몰에서는 ‘빽햄’ ‘햄’ ‘백햄’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 구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빽햄 논란은 설 명절 선물세트 할인 판매 과정에서 불거졌다. 더본코리아는 설을 앞두고 한돈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는데, 이를 계기로 빽햄의 정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품질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백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생산단가가 높아 원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돼지고기 함량 논란과 관련해서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는 14g 정도이며, 이는 원가로 따지면 100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100원을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설 연휴 이후에도 비판 여론이 지속되면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3일 장 중 한때 2만 원대로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만원대 초반까지 회복했지만, 빽햄을 둘러싼 논란이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본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빽햄의 생산 및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본몰에서만 제품을 제외한 것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면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인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향후 빽햄 재판매 시점과 가격 정책이 어떻게 조정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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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