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1일(목)

더존비즈온 제주은행 지분 투자로 ERP 금융 진출

더존비즈온 제주은행
제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양사 전략적 제휴를 공식화했다. (사진 출처-Freefik)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 과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제주은행 이 손잡고 국내 최초의 ‘ERP 뱅킹’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제주은행 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더존비즈온 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양사 전략적 제휴를 공식화했다.

이번 결정은 지방은행 최초의 ERP 기반 금융 모델 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제주은행이 발행하는 신주 560만주 전량을 인수하며 14.9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ERP 뱅킹 신규 사업의 공동 추진에 나선다.

ERP 뱅킹은 기업의 자원관리 시스템(ERP)에 금융 서비스를 임베디드(Embedded) 형태로 접목하는 구조로, 실시간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금융 제공이 가능해진다.

특히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의 거래정보와 자금 흐름 데이터는 제주은행의 신용평가 고도화와 중소기업 대상 금융 상품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의 고객군을 보유한 제주은행은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위한 특화 상품과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ERP 뱅킹 사업을 통해 기존의 사업 모델을 전면 전환,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의 산업 구조상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Sub-Bank’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RP 뱅킹은 기업이 금융기관에 별도 서류 제출 없이 ERP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신용도 평가와 자금지원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금융 거래의 자동화, 간소화, 신속화가 동시에 이뤄지며, 기업 입장에서는 적시에 맞춤 금융 상품을 제안받을 수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성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금융 활성화에 재투자해 지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연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내년 초 상품 출시를 목표로 구체적인 서비스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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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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