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7일(토)

동서 주가 상승, 커피값 인상 효과 주목

(주)동서 로고
(주)동서 로고 (사진출처- 나무위키)

동서가 계열사 동서식품의 전면적인 커피 제품 가격 인상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 원재료 가격 급등과 환율 부담 등을 반영해 인상이 결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동서의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동서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0% 상승한 2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동서식품은 오는 5월 30일부터 커피 전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품목은 커피믹스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아메리카노, 그리고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전반에 걸친다.

제품군별 인상폭은 커피믹스·인스턴트 커피 9%, RTD 커피음료 4.4% 수준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해 11월 평균 8.9% 인상 이후 6개월 만의 재조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3개월간(2월 22일~5월 22일) 아라비카 커피 국제 평균 가격이 톤당 8,482.39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4,449.52달러) 대비 90.6%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이 동서의 연결 재무제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로, 자회사 실적 개선이 곧 모회사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동서식품은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제품 가격 상승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커피가격 인상으로 인한 마진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고정비 부담은 유지되는 반면, 출고가 인상을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영업이익률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증권사에서는 동서의 향후 실적 컨센서스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물가 민감도가 낮고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커피 제품 특성상, 수요 이탈 없이 가격 전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동서에게 유리한 구조로 작용한다.

커피 소비가 계절과 관계없이 유지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까지의 실적 안정성과 주가 흐름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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