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동성제약 회생절차 돌입…경영권 분쟁설 확대

동성제약
동성제약 이양구 회장(왼쪽)과 나원균 대표. (사진 출처-동성제약 제공)

정로환과 세븐에이트로 잘 알려진 동성제약 이 전격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7일 오후, 동성제약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라 매매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동성제약은 장 마감 직후 공시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19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동성제약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이보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동성제약의 회생절차 신청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하한가로 급락했다.

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동성제약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으로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내부 갈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양구 회장은 지난달, 보유 지분 전량을 마케팅 업체인 브랜드리팩터링에 넘겼다.

그러나 현재 동성제약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회장의 조카 나원균 대표는 지분 매각이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결정이라며 내부 반발 기류를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 우려가 불거졌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편, 이날 동성제약 매매창구 상위에는 교보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교보증권은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으나, 주가가 하락 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물량을 매도하고도 전량을 정리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동성제약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향후 법원과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회사의 구조조정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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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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