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이팝나무 꽃 축제’ 27일 개최…상도역부터 숭실대까지 꽃길 낭만 물든다

서울 동작구가 27일 오후 3시부터 숭실대 정문 일대에서 봄꽃 향기 가득한 거리 축제 ‘이팝나무 꽃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상도역 사거리부터 숭실대 정문까지 약 700미터 구간에 조성된 이팝나무 꽃길의 장관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꽃눈 내리는 봄날’을 주제로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본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되지만, 오후 3시부터 식전 분위기를 띄우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콰르텟 보떼의 연주로 시작되는 무대에는 동작구 자치회관 한국무용팀과 동작구립합창단, 그리고 청춘 감성을 자극하는 록밴드 ‘펄스(pulse)’가 차례로 등장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메인 퍼포먼스는 이팝나무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환상적인 연출로 펼쳐지는 ‘이팝나무 꽃잎 퍼포먼스’다.
이어서 가수 모니카, 소프라노 한송이, 트로트가수 이현승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체험 부스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놀이 챌린지 △키링 만들기 △그림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놀이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더해줄 주요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이팝나무 꽃길을 배경으로 마련돼 있다.
동작구는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축제를 매년 기획해오고 있다.
주민들이 걷고 싶은 거리로 손꼽히는 상도역-숭실대 구간은 이팝나무가 가득 피는 4월 말이 되면 흰 꽃이 마치 눈처럼 흩날려 ‘도심 속 봄 눈꽃 거리’로도 불린다.
이번 축제를 통해 동작구는 가족 단위 시민은 물론 연인과 친구들이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계절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팝나무 꽃길은 해가 지면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어 몽환적인 야경을 연출하며, 밤에도 산책과 포토스팟 명소로 각광받는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주말 온 가족이 ‘이팝나무 꽃 축제’를 즐기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축제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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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