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7일(금)

두산, 이승엽 사퇴 수용…조성환 대행 체제

이승엽
이승엽 (사진출처- 나무위키 캡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이끌어 온 이승엽 감독 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두산 구단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현재 두산은 시즌 23승 3무 32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국민타자’로 불린 전설적인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23년부터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야구 인생 2막을 열었다.

선수 시절 일본과 한국을 넘나들며 467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감독 부임 첫 해에는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올 시즌 들어 팀 전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팬들과 구단 안팎에서는 타격 저하와 불안정한 마운드 운용 등 전략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전력 재편 없이 시즌을 맞이한 두산은 연패에 빠지는 등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나며 내부 분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감독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이승엽 감독이 자진해서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사퇴 직후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내정했다.

조성환 코치는 삼성과 롯데 등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해 두산 코치진에 합류했다.

구단은 조성환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면서, 추후 정식 감독 선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두산 베어스는 3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기아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 첫 시리즈를 치르게 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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