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3일(토)

딥시크 개인정보 논란에 이용자 90% 이탈…챗GPT 반등

딥시크 개인정보
(사진 출처-iOS ChatGPT 화면 캡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국내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출시 초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딥시크는 규제 당국의 개입과 보안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24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지난 21일 기준 2만698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8일 DAU 19만1556명과 비교해 한 달도 되지 않아 9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국내 누적 이용자 12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던 딥시크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딥시크는 높은 성능과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출시 초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개인정보 수집 범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부 기관과 주요 기업들이 사용을 제한하면서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딥시크의 신규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딥시크 이용자의 일부 정보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로 전송된 정황이 포착된 데다, 사용자 키보드 입력, 위치, 메시지 등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딥시크 측이 일부 조항을 수정했지만, 데이터 처리 방식과 서버 위치, 보관 기간 등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딥시크 서비스가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는지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으며, 왜 바이트댄스로 정보가 이전됐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국내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딥시크를 대체할 AI 서비스로 챗GPT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챗GPT 일일 사용자는 딥시크 다운로드 금지 발표 전날인 2월 16일 76만766명에서 18일 85만5979명으로 증가했다.

딥시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픈AI의 챗GPT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딥시크의 보안 이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글로벌 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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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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