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벤처투자 34%↑…AI 투자 급증

딥테크 분야 벤처투자 가 지난해 총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모빌리티, 친환경기술 등 딥테크 영역 전반에 걸쳐 벤처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벤처투자회사와 조합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중기부가 분류한 10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됐다.
해당 10대 분야는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 기술, 양자 기술,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 원전 등이다.
2023년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는 총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최대치로, 기술집약적 혁신 산업인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바이오 헬스케어가 전체 딥테크 투자액의 33%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고, AI·빅데이터 분야는 26.7%로 뒤를 이었다. 특히 AI 분야는 전년 대비 4158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AI 세부 분야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지만, 인프라 영역인 AI 연산·처리 장치 제조 및 설계 분야는 전년 대비 290.9%, AI 구축·관리 및 관련 정보서비스는 113.9% 증가하는 등 기반기술 확대 움직임도 뚜렷했다.
정부의 투자 및 지원 효과도 반영됐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기업 961개사 중, 모태자펀드 및 창업지원사업(TIPS 등)에 참여한 기업은 722개사로 75.1%를 차지했다.
모태자펀드를 통해 682개사가 총 8조807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353개사는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총 2226억원의 자금과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그간 모태펀드를 통해 딥테크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해왔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AI 활용·확산 방안 등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