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페를라, 서초구 첫 분양…‘5억 로또’냐 고분양가 논란이냐
래미안 원페를라(삼성물산)가 올해 서울에서 첫 일반분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는 전용면적 59~120㎡ 482가구의 일반분양을 다음 달 3일부터 진행한다. 총 1097가구 규모로,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3.3㎡당 평균 6833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59㎡는 17억 원대, 84㎡는 22억~24억 원대로, 방배동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 84㎡ 분양가가 인근 신축 단지인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의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29억7500만 원에 비해 5억~7억 원 낮다며 ‘5억 로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방배 그랑자이는 조망이 우수한 19층 거래로, 저층 중심의 래미안 원페를라 일반분양분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특히, 서초구청이 래미안 원페를라에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지 않은 점도 논란의 핵심이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인근 시세 대비 80% 이하일 경우 3년, 80%~100%인 경우 2년의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지만, 래미안 원페를라는 실거주 의무가 없다.
이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초과했다고 평가됐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합이 후분양 전략으로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첨자는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3억 후반~4억 원대의 계약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에게 높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서초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반분양되는 단지로, 청약 일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첨자 발표 후 계약금 납부 및 입주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으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초구라는 지역적 이점과 브랜드 가치로 인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