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뤼디거, 동료 폭행 논란…구단 이미지 추락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훈련 중 동료 주드 벨링엄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구단 내 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벨링엄이 레알 훈련장에서 뤼디거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뤼디거가 훈련 게임 중 벨링엄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고, 이에 격분한 벨링엄이 욕설로 응수하면서 충돌로 번졌다.
이후 동료들이 둘을 말리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이 사건은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중대한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발생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레알은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스널에 0-3으로 대패한 상황이며,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차로 밀려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번 벨링엄과의 마찰은 뤼디거의 잦은 비신사적 행보에 이어지는 또 다른 논란이다.
지난해에는 마놀린 코치를 향해 다리를 걸고 뺨을 때리는 영상이 퍼지며 팬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영상 속 마놀린 코치는 반복된 폭력에 방어적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아사노 타쿠마를 향한 조롱성 달리기 제스처로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경기 도중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자세는 글로벌 무대에서 큰 비난을 초래했고, 독일은 결국 일본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미국은 지난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해야 한다”고 말하며 스포츠맨십을 강조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뤼디거는 구단의 품격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계속되는 구설수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으며, 클럽 차원의 행동 교정 및 징계 수위 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훈련장 내의 작은 충돌일지라도, 뤼디거의 행동은 팬들과 구단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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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