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벤탄쿠르, 경기 도중 의식 잃고 쓰러져… “괜찮아”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빠르게 회복 중임을 직접 알렸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진 출처 – 로드리고 벤탄쿠르 공식 인스타그램)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하지만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헤더를 시도하던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강하게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어깨와 머리를 강타당한 그는 그대로 의식을 잃은 듯 보였다.

토트넘 동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즉각 인지하고 의료진을 불렀다. 의료진은 곧바로 벤탄쿠르를 들것에 실어 응급 처치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해당 장면은 중계 화면에서도 재방송되지 않았으며, 현장 분위기의 긴장감을 실감케 했다.

경기장은 약 8분 동안 중단됐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가 의식이 있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저도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 다만 경기장을 떠날 때 그는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재 병원에서 관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의 상태가 궁금했던 팬들과 동료들은 그의 회복 소식에 안도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진 출처 – 손흥민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오늘 밤 선수들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모두의 생각과 힘은 벤탄쿠르와 함께 있다”고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벤탄쿠르는 직접 SNS를 통해 “모든 것이 괜찮아! 메시지 보내줘서 고맙다. 토트넘 승리를 축하한다”고 엄지를 올리며 웃는 사진을 공개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18세 신성’ 루카스 베리발이 후반 41분 돔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2분 동안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1%를 기록했다.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버풀과의 2차전은 내달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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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