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5일(토)

로제 ‘아파트’, 빌보드 핫100 최장 기간 K팝 신기록…BTS 넘었다

아파트 앨범 커버
아파트 앨범 커버 (사진출처- 더블랙레이블)

블랙핑크 로제 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아파트’(APT.)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기록하며 K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24위를 기록하며 무려 34주 연속으로 ‘핫 100’ 차트에 머물렀다.

이는 기존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보유했던 연속 차트인 기록(32주)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또한,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곡 ‘후’(Who)가 세운 비연속 33주 차트인 기록까지 앞지른 성과다.

이로써 ‘아파트’는 K팝 아티스트 곡 중 역대 최장 기간 차트인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비연속과 연속 기록을 모두 갱신하며 단일 곡의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곡이 여전히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서 견고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12월 발표된 로제의 첫 솔로 앨범 ‘로지’(ROSI)에 수록된 이 곡은 그보다 앞선 10월 싱글로 선공개되며 ‘핫 100’에 8위로 진입했다.

이는 이후 최고 순위 3위까지 치솟으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아파트’는 로제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브루노 마스의 감성적인 보컬과 로제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곡 전체에 흐르는 한국식 ‘술 게임’ 문화를 은유적으로 풀어낸 가사와 함께, 감성적인 멜로디가 전 세계 팬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브루노 마스라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참여로 인해 순수한 K팝 범주에서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해당 곡의 빌보드 성공이 전적으로 K팝의 성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로제의 주도적인 창작 참여와 음반 자체가 한국 소속사를 통해 발표된 K팝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는 오는 7월 5~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시작으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2023년 9월 ‘본 핑크’ 투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각 멤버의 솔로 무대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콘서트 예매는 이미 선예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풀렸지만 역시 곧바로 매진됐다.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증명한 셈이다.

로제는 이번 기록을 통해 블랙핑크 솔로 활동의 상징성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그녀의 음악적 행보가 K팝의 지형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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