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2일(목)

롯데월드타워 고층, 5G 신호 약해…저층 대비 20dBm↓

롯데월드타워
(사진 출처-롯데물산 제공)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의 5G 신호 강도가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통신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가 발표한 ‘세계 주요 고층 빌딩 5G 신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의 저층과 고층 사이 5G 신호 강도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저층에서의 5G 신호 강도를 의미하는 RSRP(참조 신호 수신 전력)는 -71.14dBm으로 비교적 강한 수준이었으나, 고층에서는 -92.54dBm까지 떨어지며 약 20dBm의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RSRP 값이 -90dBm을 초과하면 신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90dBm 이하로 떨어지면 신호 품질이 저하된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대만 ‘타이베이 101’은 저층과 고층 사이의 5G 신호 강도 차이가 3dBm 이내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우클라는 롯데월드타워에서 5G 신호 강도 차이가 큰 이유로 실내 5G 커버리지 솔루션의 부족과 실외 기지국 의존도를 꼽았다.

이와 달리, 전망대가 있는 해외 초고층 빌딩들은 강력한 5G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어 신호 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물 내부 전체에서 감지된 5G 신호 강도가 가장 강한 곳은 중국 상하이 타워였다.

해당 빌딩의 평균 RSRP는 -71.04dBm으로, 조사 대상 건물 중 가장 강력한 5G 신호를 기록했다.

반면, 5G 신호가 가장 약한 건물은 영국 런던의 ‘더 샤드(The Shard)’로, 평균 RSRP가 -96.69dBm까지 떨어졌다.

우클라는 “더 샤드는 유리벽이 많아 모바일 신호를 반사하고 흡수하면서 성능 저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초고층 빌딩 내 5G 신호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실내 기지국 및 신호 중계기 확충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국내 초고층 건물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5G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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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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