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 대신 감보아 영입…좌완 강속구 새 외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하며 반전을 도모한다.
구단은 14일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소속 좌완 투수 알렉 감보아와 총액 33만 달러(이적료 10만, 연봉 30만, 옵션 3만)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감보아는 평균 시속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운 좌완 정통파 투수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갖춘 점이 롯데의 선택 배경이 됐다.
감보아는 신장 185cm, 체중 92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췄고,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서 28승 21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는 빠른 공과 함께 팀을 우선시하는 훌륭한 워크에틱을 갖춘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보아는 16일 입국 예정이며, 이후 구단과 등판 일정을 조율해 빠르게 실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감보아는 입단 소감에서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감보아의 영입은 찰리 반즈와의 이별에 따른 대체 카드다.
반즈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고,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으로 인해 13일 방출됐다.
반즈는 지난 2022시즌부터 3년간 롯데의 외인 에이스로 활약하며 총 86경기에서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점대 초중반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교체는 롯데가 올 시즌 후반기를 위한 외인 라인업 재정비와 순위 반등을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미 반즈가 건강한 경기력을 회복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감보아의 즉시전력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롯데는 “감보아의 강속구와 투지 넘치는 피칭이 후반기 반등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력 보강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