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1일(월)

뤼튼, 딥시크 카톡에서 무료 서비스 시작

뤼튼
(사진 출처-뤼튼 제공)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딥시크 R1 AI 모델의 ‘안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카카오톡 뤼튼 채널에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딥시크 R1 모델은 지난달 20일 공개된 이후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안 및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뤼튼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딥시크 모델을 자체 클라우드에 탑재해 ‘안전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거나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에서 ‘뤼튼’ 채널을 검색하고 친구 추가를 통해 해당 서비스에 무료로 무제한 접근할 수 있다.

뤼튼은 카카오톡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 반응과 성능을 분석한 후, 자사 웹과 앱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세영 대표는 “AI 대중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고성능 AI 모델을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딥시크 AI 모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 모델이 중국 정부의 ‘사상 검열’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되어 국내외 미디어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중국 AI 모델의 사상 검열은 천안문 사태와 같은 정치적인 사건이나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자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거나 중국 정부 입장을 옹호하도록 설계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개인정보 과도 수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딥시크 AI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면서도 사용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뤼튼은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별도의 안전 서비스 형태로 딥시크의 AI 모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뤼튼은 딥시크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별도 클라우드에 탑재해 제공하며, 사용자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거나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무료,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모델에 대한 별도의 ‘미세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뤼튼 카카오톡 채널에서 “천안문 사태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모델은 “중국 정부는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옹호하는 답변을 내놨다.

대만과 중국의 주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공식 국가 지위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두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이 반영된 답변으로 해석된다.

특히 딥시크 R1 모델은 보통 추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만, 이러한 정치적 질문에 대해서는 근거 설명을 생략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 같은 사례들은 딥시크 모델이 네트워크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사상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딥시크 모델을 활용하려는 개인, 기업, 정부 기관은 이러한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뤼튼은 사용자들이 딥시크 모델을 직접 경험하며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안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뤼튼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모델이라도 사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서비스는 뤼튼의 입장과 관계없이 딥시크의 AI가 내놓는 답변일 뿐”이라며 “현재는 베타 테스트 단계로, 사용자 반응과 성능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정식 웹·앱 서비스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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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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