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0일(목)

‘마녀’ 해피엔딩… 박진영·노정의의 감동적 구원 서사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사진출처-채널A ‘마녀’ 캡처)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가 박진영과 노정의의 감동적인 구원 서사와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죽음의 법칙을 깨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5일 방송된 ‘마녀’ 최종회에서는 동진(박진영)을 찾기 위해 미정(노정의)이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로 떠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형사 중혁(임재혁)이 동진이 과거 작성했던 ‘마녀의 존재 부정’ 리포트를 전하며, 동진이 끝까지 미정을 사랑할 방법을 찾으려 했음을 알렸다.

마침내 할슈타트에서 재회한 두 사람. 동진이 “박미정, 널 사랑해”라고 고백했지만, 하늘은 거센 먹구름과 번개로 불길한 기운을 감돌게 했다.

그러나 미정은 “이건 내 마음일 뿐이야”라며 동진을 붙잡았다.

그녀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날 때 사고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함께할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마지막 변수였다.

미정 역시 “나도 널 사랑해, 이동진”이라고 답하며, 하늘은 점차 고요해졌다.

두 사람은 비록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을 선택하며 ‘죽음의 법칙’을 깨는 데 성공했다.

박진영과 노정의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살려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진영은 동진의 사랑과 희생을 절제된 눈빛과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하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한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간절함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노정의 역시 자신을 ‘마녀’라 믿고 살아온 미정이 점차 세상과 소통하며 사랑을 깨닫는 과정에서 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태균 감독은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균형 있게 엮으며, 감성적인 연출을 극대화했다.

‘죽음의 법칙’이라는 설정을 활용해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강풀 작가의 원작이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면서도, 영상미와 몰입도를 높여 ‘마녀’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했다.

‘마녀’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한 개인을 얼마나 쉽게 고립 시키는지를 조명했다.

미정이 마녀로 낙인찍힌 것은 초자연적 능력이 아닌, 사람들의 두려움과 편견 때문이었다.

동진은 그런 미정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그녀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죽음의 법칙이 따라다니던 중혁 또한 동진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며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나갔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그는, 은실(장희령)에게 마음을 열면서 또 다른 구원의 서사를 완성했다.

결국 ‘마녀’는 현실에도 존재하는 미정과 중혁 같은 이들을 떠올리게 하며, 편견과 낙인에 맞서 한 사람을 구원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 엔딩은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각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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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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