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3일(토)

마비노기 모바일, 신작 MMORPG 시장 판도 바꾼다…넥슨 대표 IP 재탄생 예고

마비노기
(사진출처-넥슨)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기존 MMORPG 장르의 공식을 재해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접근성과 이용자 간 전투 대신 교류와 감성 중심의 게임 설계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본질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무료 앱 순위 6위, 매출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며, 앱스토어에서는 무료 순위 12위, 매출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단순히 인기 게임으로서의 관심을 넘어, 장르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의 사용자층은 남녀 성비가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10대, 4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르게 플레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타깃층에 집중된 기존 MMORPG와는 달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성이라는 점이 마비노기 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통적인 MMORPG의 문법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경쟁 중심의 이용자 간 전투(PVP), 길드 공성전 등 전통적인 전투 중심 콘텐츠를 삭제하고, 대신 협력과 교류, 그리고 감성적 체험에 집중했다.

게임 내에서는 요리와 낚시, 작곡, 연주, 의상 제작 등 전투 외 활동이 핵심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플레이어는 광장이나 던전의 모닥불 앞에 친구와 가족과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전투가 아닌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계된 콘텐츠는 마비노기 모바일을 단순한 게임을 넘어 ‘가상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자유도 높은 게임 구조는 이용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즐길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됐다.

짧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은 바쁜 현대인에게 ‘힐링형 게임’으로서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또한 UI 구성에서도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다.

모바일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가로·세로 화면 전환이 자유롭고, 터치 조작도 부드럽게 설계돼 스마트폰 환경에서도 마비노기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했다.

이러한 점은 기존 PC 기반 MMORPG를 즐겼던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실제로 마비노기 모바일은 PC방에서도 관심을 얻고 있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집계된 게임 이용 점유율 순위에서 전체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으로, 단순히 모바일에서의 인기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게임트릭스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힐링’이라는 주제에 집중한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MMORPG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며 “앞으로의 콘텐츠 확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은 신규 클래스 추가, 레이드 등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도 예고하고 있어, 향후에도 꾸준한 사용자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 중심이 아닌 관계 중심의 게임 구조, 감성 콘텐츠, 높은 자유도는 MMORPG 장르의 새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개발사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는 “게임을 잘하지 않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해보고 싶어지고,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어 “마비노기 모바일이 원작 ‘마비노기’로 향하는 가볍고 친절한 입구가 되어 많은 이용자에게 따뜻한 경험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등장은 단순히 하나의 인기 게임의 출현이 아니라, 장르 자체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자 실험이다.

경쟁과 성장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교류와 감성, 그리고 휴식을 중심으로 설계된 이 게임은 모바일 MMORPG의 경계와 가능성을 확장시키며, 향후 게임 업계 전반의 흐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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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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