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6일(수)

망막전막, 50대 이후 시력 왜곡 주의해야

망막전막
강민재 세란병원 안과센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세란병원 제공)

망막전막은 노화로 인해 망막 앞에 막이 생기면서 시력 저하나 시야 왜곡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전체 인구 중 약 1000명당 1명 꼴로 발생하며,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50대 이후 발생률이 증가하며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이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유리체가 나이 들며 망막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외에도 눈 속 염증, 당뇨병, 망막정맥폐쇄 등의 기저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망막전막 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는 왜곡시 현상이다.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병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초기에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혈이나 통증 없이 시력 변화만 나타나므로 눈을 한쪽씩 가리며 자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은 안과에서의 망막 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통해 이루어진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시력 저하나 왜곡이 심할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과 망막 전막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눈 속 유리체를 제거하고, 문제의 막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에는 시력이 서서히 회복되며, 백내장이 있는 경우 함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다만 망막전막 수술은 백내장 수술과 달리 회복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이미 심하게 변형된 시야나 시력 저하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술은 시력의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망막전막은 뚜렷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며 “당뇨 등 2차성 망막전막이 발생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망막전막의 증상은 망막전막의 두께와 망막혈관의 뒤틀림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수술의 타이밍이 중요한 질환으로 숙련된 망막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 시기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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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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