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1일(목)

‘멍때리기’ 우승자 가린다…5월11일 한강서 대회 개최

한강 멍때리기 대회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사진 출처-서울시 제공)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장 잘 ‘멍때리는’ 사람이 우승하는 독특한 대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가 올해도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7일, 오는 5월11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색 퍼포먼스와 명상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이 대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2014년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참가 인원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도 총 80팀이 선발된다.

참가 신청은 4월18일 오전 10시부터 26일 낮 12시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paceoutcompetition.com) 또는 인스타그램(instagram.com/thespaceoutcompetition)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가 3000팀을 초과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최종 명단은 4월28일 오전 10시 공지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된다.

선수 선발은 신청 사유를 중심으로 하되 연령, 성별, 직업의 다양성을 고려해 선정한다. 당일 결원이 발생하면 현장 신청을 통해 충원할 예정이다.

본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90분 동안 아무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개회식에서는 대회를 기획한 시각 예술가 ‘웁쓰양’의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기체조로 몸을 푼다.

경기 중에는 말을 할 수 없으며, ‘물 주세요’, ‘부채질 해주세요’ 등 4가지 요청은 사전 제공된 카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퇴장당한다.

우승자는 시민 투표를 통한 예술점수와 심박수 측정 결과로 부여되는 기술점수를 합산해 선정된다.

참가자들은 15분마다 심박 측정기를 통해 수치를 기록하고, 시민 현장투표로 상위 10팀이 선정된다.

이 가운데 기술점수가 높은 팀이 1~3등과 특별상을 받는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은 상장이 수여된다.

대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한강쉼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요가, 아로마테라피, 싱잉볼 명상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선착순 모집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한강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을 비워내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 속 즐거움과 마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식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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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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