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메가박스, 리클라이너로 낮잠 마케팅…극장가 MZ세대 공략

메가박스
(사진출처-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강남점에서 이색 마케팅을 펼친다.

오는 15일부터 강남점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로 업그레이드한 기념으로 단돈 1000원에 극장에서 ‘힐링 낮잠’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상에 “극장에서 편안하게 쉬며 낮잠을 즐기고 싶은 사람을 구한다”라는 독특한 홍보물을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모션은 메가박스 강남점의 전 좌석이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전환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리클라이너 좌석은 등받이와 발 받침대를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어 안락함과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영화 상영 없이 오로지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메가 쉼표’ 이벤트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점심시간대에 진행되며, 비용은 단돈 1,000원으로 책정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강남점 리클라이너 좌석 리뉴얼을 기념해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증정된다.

이벤트 기간 내 방문 후 SNS 인증샷을 올린 고객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담은 한정판 메가박스 레트로 타올, 영화 관람권, 무료 팝콘 쿠폰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이번 메가박스의 이색적인 낮잠 마케팅은 최근 OTT 플랫폼의 강세로 침체된 극장가의 활력을 되찾고, 극장을 단순히 영화 감상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국내 영화관 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은 가운데 메가박스는 기존의 영화 상영 위주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공간 경험 제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최근 4년간 국내 OTT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OTT 시장 매출액은 2019년 3,049억 원에서 2023년 1조 4,407억 원으로 약 4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어 국내 OTT 플랫폼 이용률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77%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극장 관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CGV가 최근 희망 퇴직을 진행한 것도 이 같은 극장 업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따라 메가박스는 단순 영화 관람 외에도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휴식 공간 제공을 통해 MZ세대를 비롯한 고객층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리클라이너 좌석을 전면 도입한 강남점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극장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박스 측은 강남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리클라이너 좌석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하고,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개념 휴식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프로모션과 혁신적인 공간 제공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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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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