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8일(월)

메가커피, 스타벅스 추격하며 국내 최다 매장 확보

메가커피(MGC)가 국내 최다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으며 스타벅스(신세계)를 추격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커피 스타벅스
(사진 출처 – 메가커피 제공)

스타벅스(Starbucks)가 여전히 프리미엄 카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메가커피(MGC)를 비롯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시장을 양분하는 분위기다.

31일 외식업계와 각 브랜드 발표 자료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매장 수는 현재 346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3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469개 매장이 추가된 것이다.

메가커피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경쟁 브랜드 대비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메가커피의 이러한 성장세는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학생 및 직장인 고객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커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가형 프랜차이즈의 입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반면, 스타벅스는 국내 프리미엄 커피 시장을 이끌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수는 2009개로, 2023년 말 1893개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미국(1만7049개), 중국(7685개)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매장 수다.

특히, 스타벅스는 저가 커피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매장 확대, 고급화된 음료 라인업, 리저브 매장 운영 등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고객들에게 단순한 커피 판매를 넘어 ‘공간’을 제공하는 전략을 내세워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가커피뿐만 아니라 컴포즈커피, 빽다방, 매머드커피 등의 저가 커피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 컴포즈커피: 2023년 매장 수 2361개(전년 대비 24% 증가)
  • 빽다방: 2023년 말 기준 1452개(전년 대비 18% 증가)
  • 매머드익스프레스: 2023년 632개(전년 대비 38.5% 증가)

특히 컴포즈커피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가 커피 시장에서 메가커피 다음으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저가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이디야커피는 매장 수가 2821개로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021년: 3018개
  • 2022년: 3019개
  • 2023년: 2821개(전년 대비 9.8% 감소)

이디야커피는 한때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였지만, 최근 몇 년간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매장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커피 시장이 앞으로 ‘저가 커피’와 ‘프리미엄 카페’ 두 가지 방향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페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커피 소비 자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와 차별화된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이 나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가커피를 비롯한 저가 브랜드들은 앞으로도 가성비와 접근성을 앞세운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매장 내 고급화 전략과 리저브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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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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