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여름 블프 38시간 만에 600억 눈앞

무신사가 진행 중인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무진장 여름 블프)’가 시작 38시간 만에 누적 판매액 6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17일 오전, 이번 여름 블프가 역대 최단 기간 내 최대 실적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5일 오후 7시에 공식 시작됐으며, 17일 오전 9시 기준 약 600억원 규모의 누적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상품 수는 약 17만 개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시간당 5천 개 이상, 분당 83개에 이르는 제품이 팔린 셈이다.
오프라인 반응도 뜨겁다. 무신사가 운영 중인 ‘무신사 스토어’ 홍대·대구·성수@대림창고 3개 매장에서는 하루 앞서 14일부터 블프 이벤트를 개시했다.
해당 기간(14~15일) 동안 세 곳의 매장을 찾은 고객은 3만 명 이상으로, 직전 주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성수@대림창고에서는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를 조명한 팝업스토어가 함께 열려 호응을 얻고 있다.
홍대점에서는 힙한 무드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여성 패션 브랜드 ‘오도어(ODOR)’와 ‘티오에이치(TOH)’가 14일부터 팝업을 열었으며, 일부 상품은 조기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매장에선 슈즈 판매가 급증세다.
인기 스니커즈 브랜드를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슈즈 세일 존’이 마련됐고, 지난 2월 매장 리뉴얼을 통해 대구 편집숍 중 최대 규모의 ‘슈즈 월’도 함께 조성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할인 행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며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무진장을 통해 입점 브랜드의 여름 시즌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이번 여름 블프는 단기 판매 성과를 넘어, 브랜드 발굴과 오프라인 유입까지 확장한 통합 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마케팅과 함께 실매장 체험을 병행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홍대·성수 매장 팝업 브랜드의 경우 SNS 기반 입소문이 매출 견인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신사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하반기 ‘무진장 가을 블프’, ‘무진장 윈터 시즌’ 등 시즌별 통합 세일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