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몽골에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건립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몽골 울란바토르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 건립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형 공공도서관 모델을 해외에 확산하고, 개발도상국의 교육 및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26일 몽골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에서 별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과 최진원 주몽골대한민국대사, 너민 몽골 문화체육관광청년부 장관, 냠바토르 울란바토르시 시장 등이 참석해 양국 간 문화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신축되는 별관은 1980년 설립 이후 노후화된 기존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의 기능을 보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전용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면적 2300㎡, 4층 규모로 설계된 별관은 친환경적이며 무장애 접근이 가능한 구조로, 모든 연령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내부에는 유아·어린이실, 청소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한국자료실 등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 교육 콘텐츠가 배치된다.
문체부는 도서와 기자재를 함께 지원하고, 몽골 도서관 실무자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 도서관 전문가를 파견해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작은도서관 132개를 설립했으며, 2020년부터는 공공도서관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지난 2023년 베트남 하노이시립도서관을 성공적으로 조성한 바 있다.
인드라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이번 별관은 모든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교육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이번 착공은 한국과 몽골이 도서관을 매개로 협력하는 새로운 이정표”라며 “별관이 몽골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도서관 모델을 전 세계에 확산시켜 문화적 공동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