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준휘·우진영, 하차 후 첫 입장 “불륜 아니다…오해 해명”

사생활 논란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하차한 박준휘(32)와 우진영(26) 배우가 사건 발생 열흘여 만에 입장을 내놓았다.
두 사람 모두 “불륜은 아니며, 사적인 교류도 없었다”고 입을 모으며,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준휘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6월 5일부터 쏟아진 기사와 댓글을 읽으며 저의 경솔한 판단과 행동으로 약혼자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자택 식사 자리에 대해 “지난 6월 4일 공연 후 우진영 배우와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고, 거실에서 공연 영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판단이 큰 잘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진영 배우와는 동료 이상의 관계가 아니며, 사적인 교류는 전혀 없었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또한 논란이 커진 계기가 된 사진은 약혼자가 감정적인 혼란 속에서 게시한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함께 공개된 예비신부의 자필 편지를 통해 “침대 위, 속옷 차림 등은 모두 오해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진영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사진 속 상황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당황해 고개를 숙였던 것”이라며 “현재 퍼지고 있는 속옷 차림, 무릎 꿇기, 침대 위 착석 등은 사실이 아니며, 어떤 부적절한 행동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준휘 배우의 자택을 찾은 것은 내 불찰이다. 이성적 교류가 없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반성의 뜻을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5일 박준휘의 SNS 계정을 통해 박준휘와 우진영이 함께 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박준휘의 자택에서 다소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장면으로 함께 포착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사진은 삭제됐으나 캡처본이 확산되며 파장이 커졌고, 결국 두 사람은 출연 중이던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서 하차했다.
1993년생인 박준휘는 ‘베어 더 뮤지컬’ 외에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온 중견급 뮤지컬 배우이며, 2000년생 우진영은 신인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앙상블로 활약 중이었다.
두 사람 모두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경솔함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미 촉발된 여론의 반응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명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여지를 남긴 이들의 진심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시간이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