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셰익스피스’, 6월 DIMF서 첫선…신선한 발상+원캐스트 눈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셰익스피스’가 오는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오른다.
제19회 DIMF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주목받는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는 과연 한 명이었을까?’라는 독창적인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문학과 연극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뮤지컬 ‘셰익스피스’는 ‘셰익스피어(Shakespeare)’와 ‘피스(piece)’의 합성어로 ‘셰익스피어의 조각들’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의 거대한 문호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재능이 모여 만들어진 이름이 아니었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극의 줄기를 풀어나간다.
단순한 전기극을 넘어서 상상력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조로, 뮤지컬 장르 안에서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서울예술대학교 극작 전공 출신의 신예 석예원 작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 출신의 이서영 작가가 공동 극작을 맡았으며, 권승연 작곡가의 음악과 윤금정 연출, 성현겸 안무가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박신혜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가 총괄 제작을 맡으며 전반적인 흐름을 조율했다.
무대 위 모든 배역은 원 캐스트로 구성돼 주목을 끈다. 주인공 로버트 로렌 역은 정다예가 맡아 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강단 있는 내면을 함께 표현할 예정이다.
로렌의 쌍둥이 오빠이자 질투와 야망으로 가득 찬 극작가 로버트 그린 역에는 이태이가 캐스팅 됐다. 두 남매의 엇갈린 감정선은 작품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한다.
또한 런던 외곽의 약재상 화원 주인 로자 역에는 민정아가, 연극 배우 리건 역에는 박이안이 이름을 올렸다.
리건은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는 인물로, 위장과 변신이 중심 서사에 흥미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천문학적 통찰을 지닌 엉뚱한 천재 페이지 역은 곽민수가 맡아, 작품에 활기와 깊이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셰익스피스’는 이미 2023년 ‘K-ARTS 타대학 공연 교류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작’으로 트라이아웃을 거쳤고, 2024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시범공연으로 쇼케이스를 가진 바 있다.
작품성은 물론, 실험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뮤지컬 ‘셰익스피스’는 오는 6월 22일 오후 1시부터 NOL 티켓(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학적 상상력과 젊은 창작자들의 패기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