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3일(일)

뮤지컬 ‘팬텀’ 10주년, 마지막 무대 오른다

뮤지컬 팬텀
(사진출처-EMK뮤지컬컴퍼니)

국내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는 뮤지컬 ‘팬텀’이 오는 5월, 10주년 기념 ‘그랜드 피날레’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21일, 공식 기념 영상을 공개하며 오는 5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시즌의 막이 올랐음을 예고했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주인공 ‘에릭’의 내면 서사를 강조한 각색과 클래식·오페라·발레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 무대로 관객의 극찬을 받아왔다.

초연 이후 탄탄한 연출과 화려한 3층 오페라 하우스 세트, 입체적 캐릭터 해석으로 2015년·2016년 연속 티켓 판매 1위,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한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은 4년 만의 귀환이자, 현재 버전의 ‘팬텀’으로는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EMK는 그간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자사 대표작의 10주년을 기점으로 무대와 세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왔다.

‘팬텀’ 역시 이후 버전부터는 새로운 비주얼과 구성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현재의 오리지널 무대를 마지막으로 관객과 작별을 고하게 되는 셈이다.

엄홍현 EMK 총괄 프로듀서는 “1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완성도를 위해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한 오리지널 창작진과 함께 공연을 매만졌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 시간도 기존보다 다소 줄여, 보다 밀도 높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극적 몰입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규모에 맞춰 무대 디테일 역시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관심이 가장 큰 부분은 캐스팅이다.

매 시즌 ‘에릭’ 역을 맡았던 배우들 모두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해석으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피날레 시즌 역시 ‘역대급’ 캐스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팬텀’은 캐릭터 서사와 정서 표현이 중요한 만큼, 섬세한 감정선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누가 무대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5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동안 수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린 ‘팬텀’은 이번 마지막 공연을 통해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클래식과 현대를 잇는 상징적인 무대로 거듭나며 한국 뮤지컬의 한 장을 써온 ‘팬텀’, 그 대장정의 끝은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예정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