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급증…대구 ‘악성 미분양’ 증가세 뚜렷

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준공 후에도 주택이 판매되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2024년 12월 말 기준 8,807가구로 전월 대비 632가구(7.7%) 증가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 은 지난해 7월 1만 가구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12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674가구로 전월(1,812가구) 대비 47.2%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5.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북 역시 준공 후 미분양 가구가 전월보다 63.2%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거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전월세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의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95건으로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5,961건으로 7.8% 증가했다.
반면 대구의 12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10가구에 그치며 전년 동기(3,351가구) 대비 99.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경북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4,53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1.9% 증가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