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6일(월)

‘미키17’ 흥행 효과…원작 소설 ‘미키7’ 판매량 10만 부 돌파

미키17 원작 소설 ‘미키7
(사진출처-황금가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17’의 흥행이 원작 소설의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12일 출판사 황금가지는 원작 소설 ‘미키7’이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7월 출간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의 기록으로, 최근 ‘미키17’의 개봉 효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키7’은 미국 SF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2022년 발표한 장편소설로, 인류가 얼음 행성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재생 가능한 복제인간 ‘익스펜더블’ 미키가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을 반복하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SF 장르의 긴장감과 철학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민음사 계열의 황금가지가 번역 출간을 맡았으며, 지난해까지 5만 부가량 판매된 이후 영화 개봉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했다.

황금가지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주요 서점과 전자책 플랫폼에서 순위가 급상승했다”며, “교보문고 소설 부문 주간 7위, 리디북스 영미소설 1위, 예스24 및 알라딘 SF·장르소설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원작자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니 대담을 수록한 특별판이 출간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 특별판은 ‘미키17’의 공식 영화 포스터를 띠지 디자인으로 활용해 수집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 ‘미키17’ 역시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봉 10일 만에 국내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전 세계 59개국 박스오피스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키7’의 후속작인 ‘미키7: 반물질의 블루스’에도 관심을 보이며 시리즈 확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만약 영화가 후속작까지 제작될 경우, 원작 소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강한 팬덤과 영화의 글로벌 인기로 인해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SF 장르의 대중적 확산과 함께 앞으로도 ‘미키7’ 시리즈가 국내에서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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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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