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5일(일)

‘미키17’, 200만 관객 눈앞…2주 연속 흥행 질주

미키 17 스틸컷
(사진출처-위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이 개봉 2주 차 주말 동안 누적 관객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렇다 할 경쟁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며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예약했다.

지난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17’은 6일 하루 동안 7만 863명을 모으며 박스 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개봉일이었던 지난달 28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셈이다. 누적 관객수는 153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키17’의 매출액 점유율은 60.4%로 전체 극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8시 15분 기준 ‘미키17’의 예매 관객수는 약 13만 7,000명으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누적 20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사실상 2주 연속 1위는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영어 영화다.

원작은 2022년 출간된 에드워드 애쉬턴의 소설 ‘미키7’로, 인류가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파견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복제인간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임무 수행 중 사망하면 새로운 몸으로 다시 프린트되는 설정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주인공 미키는 17번째로 프린트 된 후 죽은 줄 알았던 18번째 미키와 마주하게 되며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더 배트맨’의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 미키 역할을 맡고, 마크 러팔로, 내오미 애키, 토니 콜렛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봉 감독 특유의 깊이 있는 메시지와 비주얼,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지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편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2위는 ‘콘클라베’가 차지했다. 8417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2만3000명을 기록했다.

3위는 7502명을 동원한 ‘퇴마록’으로, 누적 관객은 32만 명이다. 4위는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로 4619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수는 160만 명을 돌파했다.

5위는 ‘힘내라 대한민국’으로, 4549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4만 6,000명을 기록했다.

‘미키17’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월 극장가에 새로운 기대작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봉준호 감독이라는 이름값과 입소문 효과가 맞물리며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복제인간이라는 소재가 현대 사회의 정체성 문제와 맞닿아 있어 관객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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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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