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김포~파주 터널 점검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등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김포~파주 한강터널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김포~파주 한강터널은 한강 하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로터널로, 수도권제2순환선의 일부 구간이다.
2019년 2월 착공된 이 현장은 총연장 2980m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이날 점검이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집중안전점검’의 일환이라며, 최근 사고 유형과 여름철 집중호우 등 리스크 분석을 통해 도로, 철도, 항공, 공공임대주택, 물류창고, 건설·해체공사 현장 등 총 939개 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각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며, 위험요인을 조기에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점검은 단순 육안 확인을 넘어, GPR(지표투과 레이더)와 드론 등 첨단 계측장비를 활용해 정밀도와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
교량 콘크리트의 두께나 철근 배근 상태는 수치로 분석하고, 지붕 상부나 교량 하부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드론이 대신한다.
현재 한강터널에서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 방식은 대형 장비의 커터헤드로 굴착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콘크리트 세그먼트를 붙여가는 공법으로, 전통적인 NATM(화약 발파식)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공정 통합성이 높아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상우 장관은 “한강터널은 한강 하저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도로터널로, 지하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적 도전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대형 현장”이라며 “하저 터널 시공은 특성상 지하수 압력, 지반 안전성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모든 현장 관계자들이 경각심을 높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