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7일(금)

방배신삼호 수의계약, HDC현산 조건 공개

방배신삼호
방배신삼호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 출처-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업계 평균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두 차례 입찰 유찰 이후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으며, HDC현산은 지난달 2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HDC현산은 제안서를 통해 평당(3.3㎡ 기준) 공사비를 87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인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2차(949만원), 신반포4차(927만원)보다 약 70만원 저렴한 수준으로, 조합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는 조건이다.

여기에 더해 HDC현산은 공사비 2년간 인상 유예, 분담금 입주시 100% 납부 등 경쟁입찰에서도 드문 조건을 포함해 조합의 초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업비 조달 금리는 CD+0.1%로 책정됐다.

이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한남5구역(CD+0.9%)이나 경쟁입찰 방식의 한남4구역(CD+0.78%)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한 사업촉진비 2000억원도 별도로 제안해 조합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대안설계 측면에서도 HDC현산은 경쟁력을 높였다.

조합 원안 대비 30가구를 추가 신축하는 설계를 반영했고, 이 중에는 고급 수요를 겨냥한 펜트하우스 8가구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125가구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일반분양 수익 극대화와 사업성 향상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HDC현산은 방배신삼호를 고급화 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설계 브랜드 ‘THE SQUARE 270’을 선보였다.

조망권 특화, 커뮤니티 전략 등 고급화 마스터플랜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으며, 단지의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방배신삼호아파트는 1981년 준공돼 현재 6개동, 총 481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에서 지상 41층 규모의 92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번 HDC현산의 제안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조건으로,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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