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단 선언한 백종원 “기업인으로 책임 다할 것”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연이은 논란에 대해 세 번째 사과와 함께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산지 허위표시, 위생 논란, 방송 갑질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백 대표는 오롯이 기업인의 자세로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종원 대표는 6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영상은 앞서 두 차례 서면 사과문과는 다른 진정성이 실린 조치로 해석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자각과 함께 브랜드 회복을 위한 백 대표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지난 1월부터 불거진 빽햄 품질 논란, 이어진 축제 위생 사건, 그리고 임원 성추행 의혹, 방송 출연 관련 갑질 문제 등 악재가 이어졌다.
특히 제품 광고 내 ‘국내산’ 표기와 실제 내용물 불일치 문제로 인해 소비자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주가 하락도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 5만 원을 넘었던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6,950원으로 반토막 났다.
백 대표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 중 가맹점주에 대한 대규모 지원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초경찰서는 각각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를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문제의 중심에는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등 일부 제품 광고가 있다.
‘국내산 새우’ 표기와 달리 실제 사용된 원재료는 베트남산 양식 새우였으며, 산업용 조리기구를 식품용으로 보이게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백 대표는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인에서 기업인으로 돌아가 브랜드 회복과 경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결단은,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의지로 읽힌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