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쿠폰 없이도 자동 할인 적용…새 할인 시스템 도입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사용자 편의성과 업주 혜택을 모두 강화한 새로운 할인 시스템을 도입한다.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7월 22일부터 배민 이용 시 쿠폰 없이도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즉시할인’ 기능을 정식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배민 앱에서 할인을 받기 위해 쿠폰을 일일이 내려받고 직접 적용해야 했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즉시할인 기능은 이 과정을 없앴다.
소비자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도 가맹점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업주 입장에서는 보다 손쉬운 할인 운영과 함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즉시할인은 기본적으로 매장별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메뉴 가격 또는 배달팁을 기준으로 할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 동안 주문 금액에서 2,000원을 자동 할인하거나,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팁의 일부를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기능은 신규 주문 고객, 배민클럽 구독자, 알뜰배달 또는 한집배달 이용 고객 등 다양한 조건을 조합하여 설정 가능하다.
업주는 배민의 ‘배민셀프서비스’ 메뉴에서 간편하게 즉시할인 옵션을 설정할 수 있으며, 할인 대상별 실적 분석 화면도 함께 제공돼 마케팅 효과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다.
이번 업데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배민분담’ 기능이다. 이는 업주가 설정한 할인 금액 중 일부를 배민이 직접 부담하는 제도다.
예컨대 할인 금액이 3,000원일 경우, 배민이 1,000원을 분담해 업주의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나 신규 창업자도 큰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즉시할인 도입은 단순히 사용자의 편의성을 넘어서, 외식 플랫폼으로서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강화하는 핵심 기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쿠폰 시스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업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배민은 앱 내에서 다운로드 쿠폰, 정기 할인 쿠폰, 배민클럽 혜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 이벤트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쿠폰을 직접 적용해야 하는 구조는 사용자 입장에서 번거롭다는 지적이 있었고, 업주 역시 마케팅 효율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즉시할인’ 기능은 이런 시장 반응을 반영해 설계된 것이며, 배달 플랫폼 전반에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시할인 기능은 단계적으로 기존 쿠폰 시스템과 연동된다.
기존에 쿠폰 또는 통합할인을 사용 중인 업주는 개별 안내와 함께 동의 절차를 거쳐 자동 전환되며,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기존 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지도 제공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혜택 제공으로 고객의 재이용률을 높이고, 업주에게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사용자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즉시할인 기능은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배민이 사용자 편의성 중심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전략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할인 기능의 간편화는 결국 사용자 재방문율과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로, 향후 쿠팡이츠, 요기요 등 경쟁사도 유사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