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5일(토)

배우 박보검, ‘더 시즌즈’ MC 도전…시청률 반전 이룰까 관심 집중

더 시즌즈 박보검
(사진출처-KBS)

배우 박보검이 KBS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 7번째 시즌의 MC로 전격 발탁돼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가수 중심으로 꾸려졌던 ‘더 시즌즈’가 최초로 배우 출신 진행자를 기용하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다채로운 감성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는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하는 최승희 PD, 손자연 PD, 최지나 PD와 함께 MC로 나서는 박보검, 피아니스트 정동환이 참석했다.

박보검은 “‘더 시즌즈’가 갖고 있는 음악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MC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더 시즌즈’는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MC로 활약했지만, 심야 방송 시간대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특유의 감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배우 박보검을 내세워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승희 PD는 박보검 섭외 배경에 대해 “지난해 게스트 출연 당시 박보검 씨가 보여준 음악적 이해도와 진정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다른 PD들도 박보검 씨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번에 운 좋게 저희가 잡을 수 있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 타이틀인 ‘칸타빌레’는 박보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노래하듯이’라는 뜻을 가진 음악 용어인 ‘칸타빌레’는 박보검이 11년 전 출연했던 KBS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와의 특별한 인연도 담고 있다.

박보검은 “10년 전 ‘뮤직뱅크’ MC로 KBS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렇게 다시 음악 프로그램 MC로 돌아오게 돼 뜻 깊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보검은 이번 시즌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놓으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시즌 최초로 직접 시그널 송 제작에 참여하는 한편, 프로그램 관객을 위한 특별한 플레이리스트까지 준비 중이다.

특히 그는 “제 영문 이름 BOGUM을 줄이면 ‘BGM’이 된다”며 “관객들이 입장할 때마다 특별한 음악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첫 게스트 라인업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보검과 함께 2016년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박보검은 “‘구르미’ 멤버들과 꾸준히 연락을 하던 중 흔쾌히 출연 제안을 받아줘 너무 고맙다”고 전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 또한 이번 시즌이 단순히 시청률 경쟁을 넘어 음악과 토크의 본질에 충실한 프로그램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최승희 PD는 “심야라는 시간대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아티스트를 진정성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더 시즌즈'”라며 “이번 시즌 역시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보검이 MC로 나선 ‘칸타빌레’가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칸타빌레’가 박보검의 감성과 열정으로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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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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