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1일(수)

배우 최정우 별세…향년 68세

故 배우 최정우
故 최정우 (사진출처- 블레스이엔티 제공)

배우 최정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향년 68세.

지난 27일 故(고) 최정우 소속사 블레스이엔티는 “배우 최정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상주는 고인의 배우자와 처남이 맡았다.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한 최정우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연극, 영화, 드라마계를 오가며 활동한 베테랑 배우였다.

브라운관에서는 물론 무대에서도 빛났던 그의 연기 인생은 단순한 필모그래피 이상의 무게를 지녔다.

그는 ‘구미호: 여우누이뎐’, ‘49일’, ‘뿌리깊은 나무’, ‘내 딸 서영이’,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유령’, ‘수상한 그녀’, ‘옥씨부인전’ 등 시대를 관통한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옥씨부인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인물로 남아 있었다.

재벌 회장, 무게감 있는 중간 관리자, 때로는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아버지 등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자극적인 연출 없이도 극을 장악하는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연기 스타일은 절제된 감정과 정확한 톤 조절이 특징이었다. 특히 중후한 목소리와 단단한 발성이 인상적이었던 그는 후배 배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존재였다.

‘신스틸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던 배우, 때론 존재 자체로 장면을 완성하는 그런 배우였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은 “드라마에서 자주 뵀던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 “믿고 보는 배우였는데 충격이다”, “언제나 존재감 있었던 연기자였다”, “다시 뵐 수 없다니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025년에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었던 故(고) 최정우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최근 방영된 작품에서 활약했던 만큼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연예계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역시 큰 슬픔에 빠졌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부 후배 배우들은 장례식장을 조용히 찾아 고인을 추모할 계획이다.

수많은 작품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낸 배우, 그 마지막 장면을 조용히 남기고 떠난 그의 연기 인생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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