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 중고거래 사기 피해 고백…5분 만에 450만 원 날렸다

배우 겸 모델 배정남이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이 직접 겪은 사기 피해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보이스피싱 전문가 안정엽 형사도 함께 출연해 사기 범죄의 수법과 예방법을 설명했다.

배정남은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자신이 최근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몇 달 전에 인터넷 안전 거래를 통해 카메라를 구매하려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중고 카메라가 155만 원에 올라왔는데 판매자가 150만 원까지 가격을 깎아준다고 했다. 상대방이 먼저 ‘안전 거래’를 하자고 해서 믿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상대방이 보낸 ‘안전 거래’ 링크였다. 배정남은 해당 링크를 눌러 150만 원을 송금했지만, 상대방은 “입금이 안 됐다”며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때문일 수 있으니 150만1000원을 보내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큰 의심 없이 다시 돈을 보냈다. 하지만 상대방은 또다시 “처음부터 150만1000원을 보냈어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입금이 되지 않았다”며 다시 입금을 요청했다. 이에 배정남은 150만2000원을 또 한 번 송금했다.

결국 5분 만에 총 450만 원을 입금한 배정남은 그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방은 “500만 원을 보내면 나머지를 돌려주겠다”고 말하며 추가 입금을 유도했다.

배정남은 “순간 너무 당황해서 친한 형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형이 ‘정남아, 너 당했다’라고 하더라”며 황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결국 상대방에게 “신고하지 않을 테니 절반이라도 돌려달라”고 사정했지만, 상대방은 곧바로 대화방을 나가버렸다.

이야기를 들은 출연진들은 “너무 악질적인 수법”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보이스피싱 전문가 안정엽 형사는 “요즘 사기범들이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소비자들을 속인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링크를 눌러 송금하지 말고, 반드시 공식 플랫폼을 통해 거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정남의 사기 피해 경험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많은 이들이 비슷한 사례를 겪고 있는 만큼,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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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