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2일(화)

백종원 ‘빽햄’ 논란 확산… 신뢰 이미지에 타격

백종원
(사진출처-나무위키)

더본코리아가 ‘빽햄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해명까지 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3만500원으로 전일 대비 550원(1.77%) 하락했다. 장중 한때 3만250원까지 내려가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백 대표가 출연한 OTT 예능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지난해 11월 8일 상장 직후 최고가 6만45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모가 3만4000원보다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을 통해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1만8115명 중 99.99%가 손실을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쏠림,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이 꼽힌다. 여기에 제품 신뢰도 논란까지 겹쳤다.

더본코리아는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정가를 높게 책정한 뒤 할인해 판매하는 방식이 일종의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소비자들은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팸(92.4%)보다 낮은 점을 문제 삼았다.

할인 가격 기준으로도 빽햄 9개 세트 가격이 스팸 9개 세트 최저가(2만1000원대)보다 높은 상황이다.

백 대표는 과거 방송에서 햄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에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해명했다. 그는 “후발주자라 생산 비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부대찌개에 가깝게 만들어 국물에 끓이기 위해 양념이 더 들어갔다” “한돈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제품의 경쟁력이 없다고 자인한 꼴” “밀키트가 잘 돼 있는데, 누가 캔햄을 사서 집에서 부대찌개를 끓이나” 등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백종원의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더본코리아의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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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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