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2일(수)

백종원 사과 후 더본코리아 주가 한 달 만에 3만원 회복

더본코리아 로고
더본코리아 로고. (사진출처-나무위키)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대표의 공식 사과 이후 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한 달 만에 3만원 선을 회복했다.

연이은 논란 속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인 경영진의 대응이 투자자 심리를 일부 되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4.34%) 상승한 30,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만원선을 다시 돌파한 것은 지난 2월 27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정기주주총회를 전후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백 대표의 발언 직후 한때 33,800원까지 치솟았다.

백종원 대표는 주총에서 주주들을 향해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백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직접 주주들에게 사과한 첫 사례로, 시장에서는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됐다.

백 대표는 “회사의 창립 이래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논란이 이어져 주주총회가 잔칫날이 되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고,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성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1월 말부터 ‘빽햄’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내부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농약 분무기 사용 의혹 등 각종 부정적인 이슈가 겹치며 주가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

이런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백종원 대표의 적극적인 소통과 사과는 회사 내부 시스템 개선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주가 회복의 전환점이 된 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과 이후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어떻게 시행되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과는 단순한 언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보완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성장해왔으며, 특히 ‘빽다방’, ‘새마을식당’ 등 대표 브랜드로 대중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이번 사과 이후 브랜드 가치와 신뢰 회복이 어느 정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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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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