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 신뢰 흔들리나…‘국내산 마늘’ 표기 제품서 중국산 검출 논란

백종원 의 더본코리아가 연이어 원재료 표기 논란에 휩싸이며 브랜드 신뢰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백종원의 백석된장’에 이어 ‘한신포차 낙지볶음’에서도 홍보 내용과 실제 원재료가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더본몰에서 판매된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국내산 마늘을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제품 원재료에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본몰 제품 홍보 페이지에서는 대파, 양파, 마늘이 국내산이라고 명시돼 있었으나, 식품 표시사항에는 마늘이 중국산으로 기재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해당 제품의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더본코리아 측은 “제품 자체의 원재료 표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 과정에서 일부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해당 오류를 수정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제품의 상세페이지 정보를 재검수 중이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앞서 논란이 된 ‘백종원의 백석된장’ 사태와 맞물리면서 더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백석된장은 한식 전통 제조 방식을 강조하며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 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백석된장을 생산하는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해당 지역에서는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생산 방식을 조정하고 법령 준수를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백종원의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는데, 연이어 원재료 문제가 터지니 신뢰가 무너진다”, “국내산이라고 해서 샀는데 실제로는 중국산이라니 기만당한 기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원재료 표기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더본코리아의 다른 브랜드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하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감귤 맥주 ‘감귤오름’ 역시 감귤 함량 논란에 휩싸였으며, ‘빽햄 세트’와 ‘브라질산 닭 밀키트’ 논란도 겹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본코리아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업 신뢰도에 장기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 번 신뢰를 잃은 브랜드는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더본코리아가 단순한 해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와 원재료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과를 넘어, 구체적인 개선책과 투명한 원재료 공개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