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4일(토)

백종원 “진심 다했지만 왜곡…좌시 않겠다”

백종원.
백종원.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자신을 향한 ‘갑질’ 의혹 제기와 관련해 유튜버 김재환 전 MBC PD와의 면담 이후, 공개된 영상 내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진심을 담아 4시간 반 대화를 나눴지만, 돌아온 건 더 심한 왜곡이었다”며 김 전 PD의 행태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환 전 PD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이 과거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폭로했다.

이어 프랑스 출장에서 귀국한 백종원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습적으로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고, 이 장면과 이후 만남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백종원은 이에 대해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사과 영상과 입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김 전 PD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스스로를 성찰했다”고 했다.

그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앞섰던 탓에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돌아보게 됐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 “이제는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회사를 돌보고 가맹점 보호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문제 삼은 건 이후 김 전 PD가 공개한 영상의 편집 방향이다.

백 대표는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 후,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내 사무실에서 단둘이 4시간 반 동안 만났다”며 “직접 주차를 도와주고 예우를 갖췄지만, 돌아온 건 몰래 녹음, 자극적인 표현, 왜곡된 편집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PD가 영상에서 “백종원 대표가 조폭을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뇌물을 주면 받은 척하다 고발하겠다”는 식의 자극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댓글부대’, ‘측근 3인방’ 등 공표된 표현들은 점주 보호와는 거리가 먼 선동”이라고 꼬집었다.

백 대표는 “김 전 PD가 점주 피해를 언급하며 잘못을 지적한 점은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공익적인 목적과 달리 자극적인 소재를 일삼는 일반 유튜버 관행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며,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유튜버와 기업인의 갈등을 넘어, 공익 제보의 진정성과 미디어 윤리,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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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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