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3일(토)

‘벌거벗은 세계사’, PPL 과다로 방심위 중징계

12월 17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
12월 17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 (사진출처- tvN ‘벌거벗은 세계사’)

tvN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가 간접광고(PPL) 과다 노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지난 4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했다.

방심위 측은 “간접광고 제품의 상표명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출연자들이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방송되며 시청 흐름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회의에는 tvN 관계자가 의견진술자로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청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패널 위치나 로고 위치를 나름 고민을 한 것”이라며 “당장 수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게 방법을 찾아서 조정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방심위 회의록에 정식으로 등재되며, 방송 제작진의 향후 개선 방침이 주목된다.

방심위의 이번 제재는 단순 권고 수준을 넘는 법정제재로, 향후 프로그램 제작 시 참고할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교육적 성격과 정보 전달 기능이 강조된 콘텐츠로 평가 받아왔기 때문에, 상업적 요소가 과도하게 드러난 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시청자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각국의 명소와 역사 이야기를 언택트 여행 형식으로 전달하는 역사 교양 예능이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다큐멘터리적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몇 회차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간접광고가 잦고 노골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청자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제품명이 대놓고 등장해 몰입이 어렵다”, “역사 이야기보다 광고가 더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일부 네티즌은 방심위 제소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앞으로도 방송 콘텐츠 전반에서 간접광고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례에 대해 엄정히 심의할 방침이다.

시청자 보호와 공정한 정보 전달이라는 방송의 공적 역할이 위협받지 않도록 규정 준수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벌거벗은 세계사’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며, 세계사와 문화 탐방을 결합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번 제재 이후, 프로그램 측이 어떤 방식으로 개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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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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