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달러로 월 분배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출시

베어링자산운용 이 월 분배금을 달러로 지급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를 출시하며 인컴 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베어링자산운용은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USD]’를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및 유럽의 선진 시장에 속한 하이일드 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하며, 투자자는 매월 달러로 분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해당 펀드는 2012년부터 운용돼 온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역외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2024년 말 기준 베어링이 운용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자산 규모는 80조원을 넘으며, 이 중 역외 펀드는 약 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출시된 펀드는 국내에서 이미 판매 중인 원화 기반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와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되, 투자와 분배 모두를 달러 기준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채권의 이자수익과 현금흐름 추정치를 토대로 산정된 분배금은 보유 좌수에 따라 매달 지급된다.
월지급식 하이일드 펀드는 저성장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환경 속에서 은퇴자나 꾸준한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인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자 하는 수요를 겨냥해 설계됐다.
베어링자산운용 투자솔루션 총괄본부장 안동길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달러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하이일드 채권을 통해 이자 수익과 자본차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최근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M&A 위축으로 공급은 줄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기업들은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B등급 기준으로 7%를 넘는 높은 일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금리 변동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크다.
안 본부장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개별 기업의 내재 가치에 기반한 종목 선별 역량이 중요하다”며 “베어링은 상향식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과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어링 월지급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USD]’는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향후 판매 채널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