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고드프리, 6개월 임대로 프리미어리그 복귀
벤 고드프리가 다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복귀했다.
입스위치 타운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 고드프리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6개월 임대로, 그는 2023-24 시즌 말까지 입스위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1998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인 고드프리는 과거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축구계에 입지를 다졌다. 요크 시티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는 이후 노리치 시티와 슈루즈버리 타운으로 임대되며 실력을 쌓았다.
그의 커리어 전환점은 2020-21 시즌, 강등된 노리치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에버턴에 입단하면서 시작되었다.
고드프리는 에버턴 이적 직후 멀티 포지션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하며 전천후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에버턴에서의 첫 시즌에 39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했다.
당시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과 전술 유연성은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는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1-22 시즌부터 경기력이 하락하기 시작하며 점차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2022-23 시즌에는 에버턴의 부진한 팀 상황과 맞물려 완전히 벤치로 밀려나 리그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욱이 경기력 저하뿐 아니라 그의 거친 플레이는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고드프리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갈비뼈를 고의적으로 밟는 장면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일본 대표팀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머리를 스터드로 밟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국제 축구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행동은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고, 축구계에서 “더티 플레이어”라는 오명을 쓰게 만들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그는 지난해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아탈란타로 이적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아탈란타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아탈란타가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고드프리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그는 반년 동안 단 4경기에 출전하며 커리어에서 또 한 번의 실망을 맛보게 되었다.
결국 고드프리는 시즌 중반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를 선택했다.
입스위치 타운과의 6개월 임대 계약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는 그는 구단을 통해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입스위치로 와 기쁘고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다. 키어런 맥케나 감독과 대화를 잘했고 그의 밑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입스위치 많은 경기를 봤고 단단하고 의지가 가득한 선수들로 가득 찬 팀이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이번 복귀는 고드프리에게 커리어를 재정비할 중요한 기회로 보인다.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 그의 경기력뿐 아니라 경기장에서의 태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은 그의 멀티 포지션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 라인 강화와 팀 전술의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
고드프리가 과거의 논란과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팀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임대 기간은 단순히 경기력뿐 아니라 그가 축구 팬들과 구단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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