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8일(금)

벨링엄, 마드리드 더비서 부심에 욕설…징계 가능성

벨링엄
(사진출처-벨링엄 인스타그램 캡처)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마드리드 더비 도중 부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심판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라리가 사무국이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벨링엄의 경기 태도였다.

전반 12분, 마르코스 요렌테와 볼을 다투던 벨링엄은 부심이 아틀레티코의 스로인을 선언하자 즉각 반발하며 “XX, 이게 뭐야! X이나 먹어!”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불행히도 이 장면은 현장 마이크에 고스란히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더욱 문제가 되는 이유는 벨링엄이 이미 심판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도 심판에게 불만을 표출하며 모욕적인 말을 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욕설이 방송을 통해 명확히 전파된 만큼, 라리가 사무국이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라리가 규정상 심판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은 출전 정지 및 벌금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과거 같은 리그에서 뛰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비속어를 사용해 퇴장을 당한 사례도 있어, 벨링엄에게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자체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전반 35분, 아틀레티코의 훌리안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5분 벨링엄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힌 후 흐른 공을 킬리안 음바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 없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번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는 단 1점 차로 좁혀졌다. 3위 바르셀로나도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경기 후 벨링엄은 자신의 SNS를 통해 “후반전에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이제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욕설 논란이 계속되면서 향후 징계 여부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 사무국이 벨링엄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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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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