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0일(금)

보아 겨냥한 도 넘은 낙서, 팬들이 직접 거리 나섰다…“절대 보지 않았으면”

보아
보아 (사진출처- 보아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보아 를 겨냥한 악성 낙서가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자발적으로 낙서를 제거하며 그녀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팬들은 SNS를 통해 낙서를 지우는 사진과 함께 범인을 추적해 제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남 일대 정류장, 변압기, 전광판 기둥 등등 수많은 곳에 보아를 겨냥한 악플 낙서가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실제 버스정류장 광고판에 적힌 저급한 낙서가 담긴 사진이 첨부돼 충격을 더했다.

낙서 내용은 주로 인신공격성 문구로 구성돼 있었으며, “서울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게시글이 확산되자, 보아 팬들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SNS에는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미디어폴에 적힌 낙서는 다 지웠다”는 팬들의 인증 사진이 올라왔고, “해당 내용은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제보 완료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밤새 낙서 범인을 지켜보고 싶은 심정”이라며 “아티스트가 절대 이 장면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보아 갤러리’를 비롯한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건은 단순한 낙서 차원을 넘어선 범죄”라며, “사이코적 집착이 섞인 악의적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 곳곳을 순찰하며 낙서 유무를 확인하고, 발견 즉시 ‘광야119’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신고하고 있다.

‘광야119’는 SM이 운영하는 소속 아티스트 대상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등을 제보받는 공식 채널이다.

보아는 1999년 데뷔 이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1세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악의적 대상이 되기 쉬운 스타이기도 하다. 팬들은 “낙서에 쓰인 문구는 단순 비판이 아닌 명백한 모욕”이라며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팬들의 제보를 토대로 정황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공시설물 훼손 및 모욕죄 혐의 등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팬덤 반응을 넘어, 대중 스타를 향한 온라인·오프라인 악성 표현의 경계를 다시 짚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낙서 사건이 제지 없이 며칠간 방치됐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빠른 대응 체계 필요성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