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2일(화)

부동산 경매 전문가 A씨, 130억 사기 혐의 수사

인천경찰청
(사진출처-인천경찰청 나무위키)

부동산 경매 관련 책을 출간하고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 경매회사 대표가 대규모 투자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부동산 경매와 관련된 책을 출간하고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경매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A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전국 각지에서 접수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소장만 122건이며, 피해액은 약 1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NS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며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매입한 토지를 비싼 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거나, 부동산 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하자”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약속된 수익은커녕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별 피해액은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6억 원까지 다양하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우선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뒤,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투자 과정과 자금 흐름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피해 규모만 130억 원에 달하지만,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해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부동산 투자 제안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투자처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정식 금융상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하며 A씨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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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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