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80대 살린 소방관, ‘할 일 했을 뿐’ 겸손한 영웅의 귀감

소방관
(사진출처-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80대 어르신이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한 소방관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되찾았다.

부산 남부소방서 소속 박문혁 소방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문혁 소방관은 쉬는 날이었던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에 위치한 한 목욕탕을 찾았다.

목욕탕에 들어선 순간, 긴급하게 “119 신고해 주세요!”라는 외침이 들려왔고, 그는 즉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80대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한 박 소방관은 어르신이 심정지 상태임을 판단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요청한 뒤, 계속해서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그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덕분에 어르신은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재 어르신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소방관은 “다급한 소리를 듣자마자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소방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대단한 선행으로 여기는 대신,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자신의 직업적 소명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 남부소방서는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CPR)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식 남부소방서장은 “소방관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박문혁 소방관의 사례는 모든 시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위급 상황에서 누구나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 중요한 응급처치 기술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CPR이 시행될 경우 생존율은 약 2배 이상 증가한다.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사례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문혁 소방관의 선행은 단순히 직업적 책임을 다한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시민들은 그를 “겸손한 영웅”이라 부르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위급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부산 남부소방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응급처치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박문혁 소방관은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많은 분이 배우고 익혀 위급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한 명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를 넘어, 시민들과 소방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방관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력이 어우러진 결과,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번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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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